손학규 “20대 대선 대진표 완성됐지만… 국민 마음은 찝찝”

손학규 “20대 대선 대진표 완성됐지만… 국민 마음은 찝찝”

“대선 후보 됐으면 미래 열어가는 비전 제시해야”

기사승인 2021-11-12 11:46:36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손 전 대표 페이스북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자질’ 관련해 쓴소리했다. 진영 정치를 거두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지만 국민의 마음은 개운치가 않다”며 “호감도보다 모두 비호감도가 높아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찍을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평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 “이 후보는 대장동 사태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서 컨벤션 효과도 없이 오히려 지지율이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를 대장동 사태의 ‘몸통’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가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상 검찰, 경찰은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어물쩍 덮을 궁리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조속히 수사하라는 한 마디로 사태를 외면하고 있다. 이 후보의 정책은 기존의 ‘기본소득’과 정부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것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게도 쓴소리를 남겼다. 손 전 대표는 “국민들은 윤 후보를 선뜻 화끈하게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가) 과연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어 갈 지도자인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10일 광주 5·18 묘역 참배마저 저지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대통령이 될 사람의 역사 인식에 국민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아직도 검찰의 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의하면 윤 후보는 지금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다. 그런 만큼 그는 국민 앞에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에게는 아직도 검찰의 권위주의적 냄새가 진하게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대선 후보끼리 진영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가 됐다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비전을 제시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정적과 싸우면서 나라를 편 가르고 상대를 핍박하는 진영 정치는 이제 거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대전환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도록 정치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런 과제를 준비할 능력과 자세를 갖춘 대통령 후보, 대통령 선거를 보는 게 온 국민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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