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이 끝난 지 2주도 안됐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는 1일 “헨리 라모스와 총액 10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라모스는 2010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2021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8경기에 출전해 50타수 10안타, 타율 0.200,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 동안 통산 916경기에 나서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을 올렸다.
kt는 “라모스는 스위치 타자로 2루타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평균 이상의 주력과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30일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제러드 호잉은 제외했다. 호잉의 대체 선수로 라모스를 영입했고,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이들은 다음해에도 kt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상 외인 구성을 마친 kt는 이제 FA 시장에 뛰어든다. 올 시즌 kt에서 FA 자격을 갖춘 선수는 황재균, 장성우 등 2명이다. kt는 이들을 무조건 잡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에서 FA 선수 영입을 하려는 의지도 있다. kt는 지난 2017년 11월 내야수 황재균 영입을 끝으로 외부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고, 트레이드와 내부 육성으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약하다는 평가가 유독 많았다. 특정 타자들을 제외하면 하위 타선에선 해결사가 부족한 게 현실이었다. 올해 FA 시장에는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등 대형 외야수 매물 등이 남아있다. 올 시즌 외야 자원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kt이기에 탐낼 만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