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두 시간 가량의 회동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직접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두 사람과 김기현 원내대표는 3일 오후 7시 35분께 울산 모처의 음식점에서 저녁 만찬을 가진 뒤 2시간가량의 대화를 나눴다. 대화 끝에 세 사람은 “후보자, 당 대표, 원내대표가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고 직접소통을 강화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전격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후보자의 당무 우선권과 관련해선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대해 당 대표에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기로 했다”며 “이외의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후보자, 당 대표, 원내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가기로 했다”고 임승호 대변인이 설명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지금 막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 따라 대통령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합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회동’으로 두 사람은 사흘 만에 갈등을 ‘봉합’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_^p” 등을 남긴 뒤 30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뒤 돌연 지방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순천→여수→제주 등을 차례로 방문한 이 대표는 3일 울산에 방문해 윤 후보와 만나 의견일치를 이뤘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