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에 필요한 수수료 용어, 싹 다 풀었다 [알경]

코인 거래에 필요한 수수료 용어, 싹 다 풀었다 [알경]

기사승인 2021-12-11 06:00:02
가상화폐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코인 투자를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 고민해보셨을 텐데요.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돼있는 코인에 투자할 게 아니라면, 수수료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코인 거래는 원화로 코인을 결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갑 간 이동, 코인 간 거래 등 경우의 수가 많으므로 수수료 종류가 여럿입니다.

원화로 코인을 구매할 때, 코인을 원화로 팔 때, 지갑에서 또 다른 지갑으로 옮길 때, 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살 때 모두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각 수수료를 부르는 용어도 다릅니다. 먼저, 원화로 코인을 구매할 때와 코인을 원화로 팔 때 드는 수수료는 ‘거래 수수료’입니다. ▲업비트 0.05% ▲빗썸 0.04%~0.25% ▲코빗 0.15 ▲코인원 0.1~0.2%죠.

매수할 때 수수료는 체결 수량(가상자산 수량) X 거래 수수료율(%)로 취득하는 가상자산의 수량에서 빠져나갑니다. 매수량을 맞추려면, 수수료 명목으로 빠져나가는 코인을 계산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비트코인(BTC) 0.1을 살 때, 수수료가 0.15%면 0.00015비트코인을 제외한 0.09985비트코인을 취득하는 겁니다.

매도 수수료는 체결 금액(KRW) X 거래 수수료율(%)로 취득하는 원화의 금액에서 수수료가 차감됩니다. 1비트코인을 2800만원에 매도한다면 수수료 0.15%에 해당하는 4만2000원을 제외한 2795만8000원이 거래소 개인 계좌로 들어오죠.

코인원은 Main마켓과 Growth마켓으로 수수료가 나뉘는데요. Main 마켓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프로젝트 규모가 큰 코인을 말하고, Growth 마켓은 코인원에만 상장된 코인이나 신생기업 프로젝트 등 소규모 코인을 말합니다. 코인원은 Growth 마켓 거래 유도를 위해 Main마켓보다 저렴하게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지갑에서 또 다른 지갑으로 옮길 때 드는 수수료는 ‘입출금 수수료’입니다. 여기서 입출금은 거래소 지갑으로 코인을 입출금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입출금 수수료는 코인마다 다릅니다. 각 거래소에서 코인별 수수료율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코인을 전송할 때 드는 수수료를 ‘가스비’라고 합니다.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전송하거나 지갑에서 지갑으로 전송할 때 드는 수수료죠. 블록체인을 통해 코인 거래가 발생하면 채굴자는 모든 거래를 각 블록에 기록해야 합니다. 모든 블록에 거래가 기록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위변조가 어려운 것이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프로젝트는 기록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가스비로 받는 겁니다. 

채굴자는 들어오는 거래 순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게 아닌 수수료가 높은 순으로 처리하기도 합니다. 가스비를 많이 내면 빠르게 거래가 되지만, 적게 내면 느리게 진행되죠. 따라서 내가 전송하는 시간에 코인을 전송하는 사람이 많으면 평균 가스비가 커지고, 코인 전송이 적으면 저렴해집니다.

가스비는 각 프로젝트에서 정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코인 전송이 필요할 때 가스비가 저렴한 코인으로 바꾼 후 이체하기도 합니다.

코인에 투자하다 보면 원화 거래와 지갑 입출금, 코인 이동을 모두 이용하게 됩니다. 거래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고, 거래 비용이 많이 들수록 더 많은 수수료가 들죠. 주식 등 다른 금융거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액이 수수료로 나갑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 가스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거래소들의 규모가 비슷해지거나 더 많은 거래소가 생기면 수수료 인하, 쿠폰 등 이벤트를 통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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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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