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최정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이정후는 4년 연속 수상

양의지·최정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이정후는 4년 연속 수상

포수 자리에는 강민호가, 이정후와 강백호도 나란히 수상
외야수 구자욱은 10표차로 전준우 제쳐
한화 2루수 정은원은 팀에 5년 만에 황금장갑 선물

기사승인 2021-12-10 19:19:54
2021년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양의지와 SSG 랜더스의 최정이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 KBO리그의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발표하는 자리로,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로 선정된다.

최정과 양의지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의 성적을 냈다. 타점과 장타율(0.581) 부문 1위에 올랐고, 출루율(0.414) 4위와 홈런 5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총 304표 중 226표를 얻어 2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45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6개의 황금장갑은 포수 부문에서 받았다.

최정은 올해 35개의 홈런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타율 0.278, 100타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562 등 뛰어난 타격 지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통산 두 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3루수 최다 수상자 한대화(은퇴ㆍ8회)의 기록에 다가섰다.

양의지와 최정은 김동수, 이병규(이상 은퇴)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자는 10회를 수상한 이승엽(은퇴)이다.

포수 부분에서는 강민호가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정규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출루율 0.361, OPS(출루율+장타율) 0.839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포수 가운데 타율과 OPS가 가장 높았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룬 KT 위즈에서는 강백호만 홀로 수상했다. 강백호는 1루수 부문에서 304표 중 278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득표율은 무려 91.4%였다. 시즌 후반에는 부진했지만, 개막 이후 5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엄청난 타격 감각을 보였다.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정은원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정은원은 121표를 획득해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85표), 롯데 자이언츠의 안치홍(68표)을 따돌렸다.

정은원은 프로 데뷔 이래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출루율 0.407을 기록했다. 2016년 김태균을 마지막으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화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키움의 김혜성이 LG의 오지환(49표), 롯데의 딕슨 마차도(32표)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상했다. 올해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 OPS 0.739 등 타격 전부문에서 고르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46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등극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홍창기(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정후는 4년 연속 수상이고, 홍창기와 구자욱은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특히 구자욱은 143표를 받아 133표의 전준우(롯데)를 10표 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올해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란다는 삼진 225개를 잡으며 고(故) 최동원이 1984년 세운 KBO리그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구단별로는 삼성과 키움이 각각 2명을 배출했고, KT, 두산, 한화, SSG, LG, NC는 각각 1명씩 차지했다. 이밖에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SSG 추신수, 페어플레이상은 KT 고영표가 수상했다.

◇ 2021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미란다(두산)
▲포수=강민호(삼성)
▲1루수=강백호(KT)
▲2루수=정은원(한화)
▲3루수=최정(SSG)
▲유격수=김혜성(키움)
▲외야수=구자욱(삼성), 이정후(키움), 홍창기(LG)
▲지명타자=양의지(NC)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추신수(SSG)
▲골든포토상=유한준·박경수(KT)
▲페어플레이상=고영표(KT)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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