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에 이어 우유업계 또 다시 '여성 혐오' 논란

서울우유에 이어 우유업계 또 다시 '여성 혐오' 논란

기사승인 2021-12-11 19:47:42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웹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밀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서울우유에 이어 우유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까지 '여성 혐오(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14년 제작한 웹툰 '춘봉리 사람들‘에는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해당 캐릭터는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이 나온다.

밀키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어디죠?'라며 길을 묻자 주변 남성 캐릭터들이 밀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평가하고 감탄한다.

여성을 젖소로 빗댄 콘텐츠에 대해 논란이 일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해당 웹툰을 급히 삭제했다.
서울우유 유튜브 캡처

앞서 서울우유도 이와 비슷한 광고로 논란이 됐었다.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해당 광고는 한 남성이 목초지에 있는 젖소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콘셉트의 광고였다.

총 52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선 탐험가 복장 차림의 남성이 카메라와 함꼐 우거진 숲속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강원도 철원군 청정지역,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자막이 뜬다.

이어 화면에는 새하얀 옷을 입은 여성들이 냇가에 모여 물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된다. 

여성들은 개울물로 세수하거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을 마시고, 풀밭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남성이 이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자 여성들은 젖소로 변한다.

이후 광고는 "유기농 목장에서 온 순도 10%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된다.

논란이 일자 서울우유는 해당 광고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게 너무 불쾌하다" "광고가 나오기까지 문제도 제기하지 않은 서울우유 직원들이 한심하다" 등의 분노 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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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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