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방역패스' 확대 시행…"선택 아닌 필수, 최소한의 수단"

'3차접종·방역패스' 확대 시행…"선택 아닌 필수, 최소한의 수단"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 발언

기사승인 2021-12-13 09:06:32
박효상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3차접종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며 접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권 1차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접종, 특히 3차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며 "외국 연구에 따르면, 2차접종 완료자에 비해 3차접종의 감염예방효과는 10배,중증화 예방효과는 20배라고 한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화이자로 3차접종시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100배 높아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차접종 후 3개월이 지난 분들은 오늘부터 예약을 하시고, 15일부터 3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층은 코로나로부터의 보호가 가장 필요한 분들이다. 또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등 지역의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종을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접종 확대 대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과 추가접종(3차접종) 간격이 3개월로 조정됨에 따라, 추가접종 기간이 앞당겨진 사람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는 '방역패스'(백신패스) 확대 적용이 의무화된다. 식당·카페 등에서 방역패스 확인을 하지 않으면 이용자,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물린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는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수단이다. 식당·카페 등 실내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어제로 종료되고, 오늘부터 정상 시행된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과 사업주분들께서는 나와 공동체를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52.3%, 2차접종은 37.2%이다.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을 통해, 이번 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기본원칙을 지키되,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전에 겪지 않았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수는 900여 명 정도로 증가해 의료적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으며, 지난주의 확진자 수는 그 전주에 비해 38%나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체계와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감염확산을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강화된 특별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병상확충과 의료진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차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도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추가 시행했고,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하고 기존 병상을 효율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권 1차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의 여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위기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상황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대책들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 참여가 더없이 절실한 시기이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환기와 같은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연말 단체회식과 행사의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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