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14일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혁신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구 카카오스탁)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서비스 중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을 선언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가치 극대화 ▲다변화 ▲글로벌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두나무는 모든 디지털 자산의 거래 판로를 구축해 가치를 이끌어내고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등 새로운 기회를 발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파트너십에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형년 공동창업자 겸 수석 부사장,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 임지훈 전략담당이사가 참석했다.
두나무 상장 계획을 묻자 이석우 대표는 “이전에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이 보도되면서 투자은행 등 여러 곳에서 미팅을 제의해 진행한 바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회사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여려 요소를 고려한 후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두나무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에 참여, 1%의 지분을 부여받았다. 우리금융지주와의 협력 계획에 관해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케이뱅크 대신 우리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대체는 아니고 다른 은행의 실명계좌를 추가로 제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지난 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론칭했다. 세컨블록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는 “업비트에서 구매한 NFT를 세컨블록에서 전시하거나 관심사가 같은 소비자끼리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으로 차별을 둘 계획”이라면서 “단발적인 이벤트 툴이 아닌 지속적인 커뮤니티와 경제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비트가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 256’을 통해 자체적인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 바스프(VerifyVASP)’를 적용할 계획이다. 임 이사는 “내년 3월까지 문제없이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자 12곳과 연동 계약을 마쳤다”면서 “금융당국의 지도에 맞춰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CODE)’가 발표한 트래블룰 솔루션과의 차별점에 관해 김형년 공동창업자 겸 수석 부사장은 “코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발표했다. 저희도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생각했으나 해외 당국에서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를 제외했다”면서 “람다256의 경우 2년 전부터 개발해 타사 솔루션이 할 예정인 서비스라면 저희 서비스 이미 적용되고 있는 서비스라는 게 차이”라고 주장했다.
두나무의 내년 계획을 묻자 임 이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 2022년에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기능고도화, 편리성 확보할 것” 이라면서 “NFT의 경우 엔터테이먼트 하이브와 합작법인(JV)를 설립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와는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