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PS 진출 실패' KIA, FA 영입으로 명가 재건 나서나

'3년 연속 PS 진출 실패' KIA, FA 영입으로 명가 재건 나서나

기사승인 2021-12-14 16:50:31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양현종.   AP 연합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내리막을 겪었다. 2018년에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한 데 이어 최근 3시즌 동안 7위, 6위,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KIA는 최근 실패를 만회하고자 감독부터 단장, 대표이사까지 전면 교체했다. 기존 인물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최준영 기아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단장직을 맡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종국 수석코치는 감독으로 승격됐다.

프런트를 교체한 KIA는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KIA는 2021시즌 투타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89, 팀 타율은 0.248로 모두 리그 9위였다. 2017년 FA 최형우 영입 이후 팀 기조를 육성으로 바꾼 KIA는 팀 재건을 위해 다시 지갑을 열었다. 샐러리캡도 여유가 있어 충분히 KIA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KIA는 일단 ‘내부 FA’나 다름없는 양현종과 다시 손을 잡으려 한다. 양현종은 KIA에서만 통산 147승을 거둔 팀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양현종은 올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귀국했다. 양현종이 빅리그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양현종도 KIA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양현종은 지난 10월 시즌 막바지 구단 수뇌부와 만나 구단에 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KIA와 양현종 측은 최근 3차례 만나 서로의 요구조건을 주고받았다. 조건에 차이가 있지만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다.

다른 구단들은 양현종 영입전에 쉽게 참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현종은 2020년 KIA에서 2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타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하려면 FA 규정에 따라 KIA에 기존 연봉 100%인 23억원을 지불하고 보상선수 1명도 내줘야 한다. 만약 KIA가 보상선수를 포기할 경우 연봉의 200%인 46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팀이라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액수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나성범.   연합뉴스


KIA의 문제는 타선이다. KIA는 올해 팀 홈런 66개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1위 SSG 랜더스(185홈런)와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거포가 부족했다. KIA의 올해 FA 최대 숙제도 타자 영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 김현수 등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KIA는 이중 NC에서 활약한 만능 플레이어 나성범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은 당초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KIA가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나서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 KIA가 나성범에게 제시한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6년 130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나성범이 KIA의 연고지인 광주 출신이라는 것도 소문에 무게를 실어준다.

나성범은 데뷔 후 통산 1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94도루를 기록했다. 어느 구단이든 탐낼 만한 5툴 플레이어다. 

나성범이 합류하면 KIA는 장타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성범은 2014년부터 부상으로 23경기만 소화한 2019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20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장타율도 0.509로 리그 전체 9위에 달했다. 올해는 여러 우려에도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도 했다. 나성범이 가세한다면 아쉬움이 가득했던 KIA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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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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