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카카오는 안 되고 쿠브나 네이버로 해보세요. 안심콜 전화하시고 접종증명은 따로 보여주세요."
"나는 네이버가 안 되는데..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다 식당가서 그런가봐"
"먼저 들어가세요. 저는 자꾸 안 되네요. 2차접종 했다는 문자 온 거 있는데.. 사장님, 이걸론 안되나요?"
얼마 전 서울 소재 한 중식당 앞에서 점주·일행과 나눈 대화다. 일주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13일부터 식당·카페 등에도 '방역패스'가 본격 확대 적용됐지만 일부 접종증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점심·저녁 시간 때마다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 서버 증설 조치에 나섰으나 이틀 연속 앱을 통한 접종증명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전날 출입기자단 측에 "일시적으로 접속이 늦어지는 현상이 있었을 수 있으나, 심각한 접속 지연 등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어제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COOV) 및 전자출입명부(네이버, 카카오, 토스, 통신3사 PASS앱)에서 오류가 발생한 이후 개선 긴급조치를 했다"면서 "오늘도 점심시간 대에 사용자가 일시적으로 QR코드를 많이 사용했으나, 어제와 달리 일부 민간 플랫폼사별 장애만 발생한 후 단계적으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심 및 저녁시간 대에 접속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나, 금일 운영상황으로 판단하건대 내일(15일)부터는 방역패스 이용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점심시간 대에 발생한 일시적 장애의 경우 예방접종증명서를 미리 발급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11:39경)한 직후, 네이버·카카오 등 전자출입명부 접속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COOV 및 서버의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및 KTDS 등과 협업해 전자출입명부 접속 부하 모니터링 및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했다. 서버 증설 및 시스템 개선 등 참여기관이 보유 중인 시스템을 단시간 내에 개선 활동을 진행한바, 앞으로도 전자출입명부 성능 개선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심·저녁 시간대를 피해 미리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