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에서 비껴난 지역이 다수 포함된 경남은 거래량이 뛰었다.
분양 분석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10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4만58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면서 광역자치구 거래량 순위도 3위로 한 단계 밀렸다. 서울이 2위에서 밀려난 건 2010년 부동산 침체 이후 11년만이다. 해당 기간 동안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6만5150건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지역은 경남이었다. 1월부터 10월까지 경남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4건이 늘어난 5만525건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 증가를 보였다. 창원 1만4204건, 김해 1만328건, 양산 7896건 순이다.
경남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창원시는 2010년 출범 이후 매년 거래량 1만건을 넘기며 전국 10위안에 들었다. 2017~2018년 거래량은 7000건으로 줄었으나 2019년에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엔 2만건을 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
206개의 시군구 단위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수원시가 1만9319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청주시(1만5966), 창원시(1만4204건)가 뒤를 이었다. 수원시은 평택·이천·안성·여주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동반 상승했다. 해당 지역들은 수인분당선 개통, GTX-A·C노선, KTX등 교통여건 개선이 예고 돼 거래량에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하우스는 분석했다.
청주시는 외지인 비율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외지인의 (관할 시군구외) 전국 평균 거래 비율이 51%인데 비해 청주시는 68%로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았다. 리얼하우스는 주변 세종·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외지인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