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효과 있나요? 이상반응은?

3차 접종 효과 있나요? 이상반응은?

교차접종 안전성·4차접종 여부 등 Q&A 진행

기사승인 2021-12-16 17:28:06
만18~49세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월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차접종의 안전성 및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특집브리핑’을 열고 3차접종의 필요성과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은경 질병청장과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다. 

감염예방·위중증·사망예방 효과 ↑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이 91.5% 낮게 나타났다. 이는 방대본이 지난 4월3일~12월4일 발생한 확진자 36만2083명을 대상으로 확진자에서의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진행 예방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또 ‘2차접종 후 확진군’ 대비 ‘3차접종 후 확진군’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중증(사망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2.2~100% 낮게 나타났다.

가장 먼저 3차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를 보면, 3차접종을 한 사람은 2차접종만 마친 사람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11배, 위중증 예방효과가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3차접종은 델타 변이는 물론이고 새롭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영국의 연구를 보면, 화이자 3차접종 후 아스트라제네카(AZ) 기본 접종군에서 델타 변이 94%, 오미크론 변이 71% 예방효과가 확인됐고, 화이자 접종군에서는 델타 변이 93%, 오미크론 변이 76%로 감염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정 청장은 “‘3차 접종을 맞으면 진짜 효과가 좋으냐?’라는 질문이 많다. 3차접종자는 2차접종자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11배, 위중증 예방효과는 20배 정도 증가한다”면서 “3차접종을 가장 먼저 진행한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들은 11월 초·중순까지는 집단감염이 굉장히 많이 보고됐는데 최근 80% 이상 3차접종을 완료하면서 감염사례가 많이 감소했다. 3차접종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80대 이상에서 3차접종률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확진자 발생률이 둔화세로 전환됐다. 아직 감소세까지 전환하지는 않았지만 효과가 있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위중증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3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고, 진행한 결과 분석한 내용 일부는 언론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드아카이브와 같이 아직 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논문들로도 올라오고 있다”면서도 “분석한 국가나 상황, 사용한 백신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부스터 접종이 감염이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해 준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3차접종 이상반응 신고율, 기본접종과 비슷

3차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은 기본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 건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3차접종이 먼저 진행된 70대 이상의 이상반응 의심신고율은 10만 접종 중 80.4건으로 1차(397.7건), 2차(317.4건) 접종에 비해 낮았다. 

또 전체 3차접종자의 이상반응 의심신고 중 중대한 이상반응 의심신고 비율도 4.6%로 1차(8.5%), 2차(7.9%)에 비해 낮았으며, 사망 신고율(0.7건/10만접종)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신고율은 1차 4.7건, 2차 3.9건이었다. 

70대 이상의 3차접종에서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는 1건이나, 아나필락시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심근염·심낭염으로 신고된 8건 중 1건의 진단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심근염‧심낭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7건은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전체 연령의 3차접종 후 3일차 문자 조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1차와 2차 접종보다 3차 접종의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 보고율이 모두 낮았다. 

다음은 국민소통단 및 SNS 등을 통해 전달된 주요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이다. 

Q. 백신 교차 접종. 안전한가?

A. 최원석 교수= 2·3차 백신접종이 달라지는 교차접종에 대한 부분은 최근까지 많은 데이터들이 나왔다. 대부분 교차접종을 했을 때 위험도가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불확실성을 낮추는 측면에서 1·2차 접종에서 사용했던 백신을 3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교차접종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라서는 교차접종의 면역반응이 더 좋게 보고된 자료들도 꽤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을 먼저 맞고 그 다음에 부스터로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을 맞았을 때 면역반응이 다른 조합들보다 더 좋게 보였던 경우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스터 접종으로 mRNA 백신을 기본적으로 삼고 있고, 희망하시는 분에 한해서 얀센 접종자는 얀센 백신을 부스터 접종으로 맞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모두 가능한 안이라고 생각한다. 

A. 남재환 교수= 백신학에서 교차접종이 연구되어진 지는 30년이 넘었다. 백신의 플랫폼을 바꿔서 교차접종하면 백신의 효과가 훨씬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많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갑자기 교차접종을 하게 된 게 아니라 이미 많은 연구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교차접종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사용하는 양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어느 것을 맞아도 특별히 큰 문제는 없다.

많은 국민들께서 어떤 백신이 좋고, 어떤 백신이 나쁘고 말씀하시는데 특별히 어떤 게 좋고 나쁘고 할 게 없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 백신이다. 너무 백신의 종류를 따지지 말고 3차접종을 맞아주면 좋겠다.


Q. 면역체계 약한 고령층은 백신접종을 해도 면역반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고령층은 백신접종률이 높은 편인데도 돌파감염이 많은데 3차접종이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달라. 

A. 최원석 교수=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면역 노화라고 해서 갖고 계신 면역반응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좀 덜 나타나거나 또는 나타났던 면역반응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백신이 의미가 없다’라는 설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초기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연구 자료가 보고됐을 때 고령이신 분들에 있어서도 예방효과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정도가 고령이신 분들에 있어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 부스터 접종에 대해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 3차 접종의 효과가 더 떨어지거나 없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어르신들이 면역반응이 약하고 면역에 노화가 있다라는 점은 오히려 백신접종이 더 필요함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일반적인 면역체계로는 감염이 생겼을 때 그것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거다. 

Q. 면역저하자, 어르신들의 경우 3차 접종 간격을 2개월로 안내하고 있는데 너무 빠른 것 아닌가. 

A. 정은경 청장= 3차 접종에 대한 권고문을 낼 때 여러 문헌과 정보들을 검색하고 또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결정한다. 대부분은 3개월 이후 접종으로 간격을 당겼고, 예외적으로 면역이 저하되신 환자분들은 1차, 2차를 맞더라도 충분하게 면역이 형성이 잘 안 되기 때문에 2개월의 간격으로 부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세 번째의 부가적인 접종을 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횟수로는 4차 접종, 즉 부스터 개념의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도 면역저하자는 28일 간격으로 3차 접종을 하고, 3차 접종 후에 6개월 후에 추가 부스터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A. 최원석 교수= 중증 면역저하자는 세 번을 맞는 게 기초접종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다. 2회로 기초접종이 완성되기 어렵고 적어도 한 번의 접종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중증 면역저하자이신 분들이 2개월 또는 1개월 지나서 맞는 백신을 부스터라고 부르지 않는다. 

Q. 4차 접종 시기는?

A. 남재환 교수= 4차 접종을 언제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논의도 아직 이루어져 있지 않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조금 더 모니터링을 해 봐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Q. 기저질환이 있고 수술 이력도 있는 부모님, 3차 접종시 유의사항은? 

A. 최원석 교수= 현재 백신접종이 금기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리고 몸 상태가 악화되어가고 있는, 중등도 이상의 어떤 급성질환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또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1·2차 접종 당시에 중증의 이상반응을 경험하셨던 사례가 아니라면 접종은 가능하다. 접종의 주의사항이나 따르셔야 하는 사항도 1·2차 접종과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분에 있어서 백신접종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건강상의 도움이 될 확률이 더 높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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