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운데…시스템 '먹통'에 코로나 선별검사 대기

날 추운데…시스템 '먹통'에 코로나 선별검사 대기

원인 불명 서버 부하 발생, 긴급 복구 작업

기사승인 2021-12-18 10:55:12
박효상 기자.

18일 오전 코로나19 선별검사 시스템 접속에 문제가 생겨 검사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원인 불명의 서버 부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날 출입기자단 측에 "진단검사 기능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오전 9시10분쯤 원인 불명의 서버 부하가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시스템 재기동으로 서버 정상화 우선 조치하고 단계적으로 서버 성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일부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서는 시스템 접속 문제로 문진표 작성 및 PCR 검사가 한참이나 지연됐다. 

오전 9시부터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이 지나도록 시스템 접속이 되지 않아 수기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한 곳도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방문한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검사를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함께 늘어나는 검사량을 감당하기 위해 선별검사소를 34곳 더 늘리고 야간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고재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전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과 비교해 임시검사소 방문이 2배 늘었다"며 "시민들의 불안과 유입 등에 대응하고 검사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또 접근성을 높이도록 선별검사소를 34개소 추가 설치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시간도 연장한다. 평일의 경우 현행 '오전 9시~오후 5시 또는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1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하게 된다.

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 시간 연장은 183개소에 대해 지난 2일부터 조치를 했다"면서도 "다만 연장조치 적용은 각 지자체별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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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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