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실언’… “미래엔 휴대폰 앱으로 일자리 정보 얻어”

윤석열, 또 ‘실언’… “미래엔 휴대폰 앱으로 일자리 정보 얻어”

민주당 “취업정보 앱 10년도 더 됐다… 청년 우롱 그만”
尹 “극빈층은 자유 필요성 못 느껴” 발언하기도

기사승인 2021-12-22 18:17:47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운데)가 전북지역 청년과의 대화에서 부족한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사진=조현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실언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술 발전‧청년 문제 인식과 관련해 부족함을 드러낸 탓이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남겨 논란이 됐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는 청년 삶에 관심이 없다.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며 “기본을 모른다는 건 국민의 삶에 무지하고 청년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 인문대학 최명희홀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온다. 1‧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윤 후보의 인식과는 다르게 취업정보 어플리케이션은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청년 구직자들은 직업‧파트타임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얻는다. 심지어는 이력서 제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권 위원장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취업 정보 앱은 이미 10년도 더 전에 출시됐다. 앱으로 실시간 취업공고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제출하는 게 보편화된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반인이 했다고도 믿기 어려운 발언을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언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했다. 당장 취업이 절박한 대학생들은 이 정도 수준의 대선후보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후보는 이날 저소득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극빈층이거나 배운 것이 없는 사람들은 자유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 세금을 거둬서 어려운 사람과 나눠야 한다.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발언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을 빈부로 나누고, 학력으로 갈라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할 대통령 후보로서 감히 꺼낼 수조차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분들(저소득층)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이들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너무 사는 게 힘들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없다. 일부분만 자유인이고 나머지는 지배당하거나 자유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 한다.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되어선 안 된다.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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