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김형실 감독 “제대로 된 조직력 나올 수 없는 상황” [V리그]

‘11연패’ 김형실 감독 “제대로 된 조직력 나올 수 없는 상황” [V리그]

기사승인 2021-12-22 21:49:15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   프로배구연맹(KOVO)

“지금 실력을 떠나 완벽한 조직력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창단할 때 부터 우려를 갖고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되는 부분은 아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1~2022 여자부’ 3라운드 ‘선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0대 3(15-25 20-25 19-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5점(1승 1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박은서가 11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최가은과 박경현이 10득점과 8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팀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라며 “코트 안에 중심이 될 수 있는 코트 내 감독이 있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에이스가 없다보니 선수들이 흔들리고 자체적으로 좋은 리듬을 잃는다. 에이스가 있어야한다”고 아쉬워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은 2득점, 공격성공률 16.66%로 부진했다.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2세트 부터는 웜업존으로 밀려났다.

김 감독은 “엘리자벳이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 공에 손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2쿼터부터 쉬게 했다. 다음 경기에도 지켜볼 계획”이라며 “(박)은서가 좀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은서 혼자서는 현대건설을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날 현대건설과 격차에 대해 “상대는 이기는 습관을 갖춘 팀인 반면, 우리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시작할때 부터 각오를 한 부분이다. 페이스를 유지하고 가되 자체적인 범실을 줄이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지금 실력을 떠나 완벽한 조직력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창단할 때 부터 우려를 갖고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이)현이나 (구)솔이한테 무리한 요구를 해도 내가 잘못시키는 것 밖에 안된다. 연습해서 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엉뚱하게 누구한테 줄지를 모르는 그런 상황이다. 구력이 쌓여서 될 수 있을까. 세터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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