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다. SK전을 꼭 잡고 싶다.”
양홍석은 2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전주 KCC와 경기에서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홍석의 활약 속에 수원 KT는 KCC를 100대 80으로 잡아내면서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양홍석은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 다음 일정이 SK와의 경기인데, 직전 경기를 잘 한 것 같다. SK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MVP를 차지했던 양홍석은 3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다소 부진했다. 직전 4경기에서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쳤다. 4경기 평균 기록은 6점 4.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은 25.8%에 그쳤다.
양홍석은 이전의 부진을 떨치고자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상대의 수비가 붙어도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가 떨어지면 슈팅을 시도했다. 1쿼터에 그의 기록은 13점 2리바운드. 확실히 효과를 봤다.
양홍석은 “최근에 너무 소극적으로 임했다. 컨디션을 찾기 위해 많은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간 게 잘 통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은 리바운드, 커트인인데 이를 통해 컨디션을 찾다 보니 경기도 자연스럽게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를 모니터링 해봤는데 외곽에 서있는 빈도가 높았다. 일부러 이번 경기에서는 골밑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러면서 호흡이 트여 슛 감각도 살아난 것 같다. (박)준영이 형의 패스도 좋았다. 준영이 형은 신장이 조금 아쉽지만 패스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웃음)”라고 덧붙였다.
KT는 2연승을 질주하며 SK와 격차를 1.5경기차로 늘렸다. 다음 경기는 마침 SK다. KT는 올 시즌 유독 SK에게 약했다.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다음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양홍석은 “SK는 (최)준용이 형, (안)영준이 형, (허)일영이 형 등 장신포워드가 많은 팀이다. 우리 팀도 (김)동욱이 형, (김)영환이 형, (한)희원이 형이 있다. 그들에 밀리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SK전 이야기를 선수들끼리도 많이 한다. ‘SK는 무조건 잡고 가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다 졌지만 (허)훈이 형이 없었다. 모든 전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꼭 잡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