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성시대…전기차 시대의 서막 [자동차산업 짚어보기①]

친환경차 전성시대…전기차 시대의 서막 [자동차산업 짚어보기①]

기사승인 2022-01-04 06:30:02
충전 중인 코나EV. 현대차 제공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녹록치 않은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2021년 1~11월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 대비 106.6% 늘어난 9만1169대, 수소차는 49.8% 증가한 8226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각각 10만대, 9000대 돌파가 예상되는 등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대대적인 증가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해 1~11월 전기차가 22만6708대로, 2011년 보급 이후 10년만에 20만대를 돌파했다. 수소차 누적 보급은 1만9170대로 집계됐다.

수출도 같은 기간 전기차는 2020년 보다 21.4% 늘어난 13만4440대, 수소차는 12.3% 증가한 1026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의 7.3%에 달하는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10월 친환경차 세계 시장 점유율도 수소차는 국내 기업이 58%로 1위, 전기차는 5.5%로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친환경차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6'와 'EV6 GT', '제네시스 G70 전동화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22만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1년(약 14만대)보다 약 56% 늘어난 수치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6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도 13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E-GMP와 별개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장재훈 사장은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앞으로 내연기관 엔진에 대한 신규 개발은 없다”며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한국GM도 배터리 화재로 미뤄졌던 순수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전계약까지 진행했지만, 리콜로 출시가 늦어졌다.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르노조에'를 판매 중인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의 친환경 합작법인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기차 '이모션'의 사전 계약을 연내 시작하기로 했다.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에디슨모터스도 내연 기관보다는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들도 테슬라를 비롯해 벤츠, BMW 등 전기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도 전기차 판매를 밀어주고 있다. 2022년을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글로벌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수소차 보급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골자다.

대표적으로 △무공해차 50만 대 보급 등 수요 기반 확충 △6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선제적 투자△부품·정비기업 등 사업 재편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미래차 친화적 법·제도 기반 확충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113만대(누적)를 보급하고, 충전 기반시설(인프라)을 4만5000기까지 확충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을 키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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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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