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대로’ 이재명… 청년‧중도‧여성 민심 ‘정조준’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 청년‧중도‧여성 민심 ‘정조준’

‘캐치프레이즈‧슬로건’ 변경… ‘대통령’ 단어 지워

기사승인 2021-12-29 17:54:02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 변화를 통해 도약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를 통해 민심과 이 후보의 거리감을 좁힌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새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사용할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은 각각 ‘앞으로, 제대로’와 ‘나를 위해, 이재명’이다. 

이원일 김영희C센터 총괄단장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통해 이 후보의 진정성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몇 마디 단어 안에 후보의 강점‧단점‧비전‧국정철학에 인물의 서사‧진정성까지 담아내야 한다”며 “후보의 비전‧철학이 국민의 열망을 담으면서도 기존과 다르게 거창한 구호나 담론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직접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했다.

또한 “여전히 이 후보에게 마음을 선뜻 마음을 내어주지 못한 국민들이 많다. 후보의 진심을 잘 전달하려고 했던 것도 또 다른 원칙”이라고 말했다.

정철 선대위 메시지총괄은 ‘앞으로’라는 표현에 ‘미래’를 담았다고 언급했다. 정 총괄은 “정쟁에 시간 쓰지 않겠다는 이 후보의 다짐이다. 뒤로 자꾸 가려는 후보가 있다”며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약속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제대로’는 ‘이재명 답게’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 총괄은 “이 후보답게 효능감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이다. 두 갈래 길을 한 몸뚱이에 붙여서 캐치프레이즈를 정리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슬로건을 통해 시대정신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정 총괄은 “대한민국엔 5200만의 ‘나’가 있다. ‘이재명은 합니다’가 이 후보의 유능함을 표현했다면 이번 슬로건을 통해 효능감까지 이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지운 것도 큰 특징이다. 이 단장은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은 서번트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이 후보와 국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번 슬로건을 바탕으로 중도층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김영희C센터장은 “이번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사실 2030과 여성, 중도를 타겟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어 “중간에 교체하는 슬로건이 한 번에 통과됐다. 이 후보도 마음에 들고 흔쾌히 결정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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