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아닌데… MBC 연기대상 ‘옥에 티’

그랜드슬램 아닌데… MBC 연기대상 ‘옥에 티’

수상 이력 잘못 소개해 빈축

기사승인 2021-12-31 10:27:48
배우 남궁민. MBC

MBC가 올해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배우 남궁민의 수상 이력을 잘못 소개해 빈축을 샀다.

남궁민은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9~10월 방영한 드라마 ‘검은태양’에서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한 공로가 인정받은 결과다.

MBC 측은 시상식 종료 직후 “이번 대상으로 남궁민은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한 번 씩 모두 수상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적힌 보도자료를 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남궁민은 올해 MBC와 지난해 SBS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KBS에서는 받지 못했다. MBC 측은 이후 보도자료를 수정 배표했다.

시상식 도중에도 이런 실수는 거듭됐다. 시상식을 진행한 아나운서 김성주는 남궁민을 소개하며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면 방송 3사 그랜드 슬램이 가능하다. 알고 계셨느냐”고 물었다. 남궁민이 그랜드 슬램을 언급하지 않자, “머릿속에 기억을 하고 있느냐. MBC만 받으면 3사 그랜드슬램이라는 것을”이라고 재차 물었다.

대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박해진 역시 수상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이 자리에서 대상을 받은 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처음 받는 대상이었는데 받고 나서도 1년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그 상을 두 번이나 받으신 남궁민 선배님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이 대상 소감을 마친 뒤에도 김성주는 “3사 그랜드 슬램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흥행할 만한)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남궁민은 “처음 대본을 진중하게 읽었을 때 받은 첫 느낌을 따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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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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