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한국전력까지 잡아내며 7연승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7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구가한 우리카드(승점 33점)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로 도약했다.
3라운드 초반 최하위로 밀려났던 우리카드는 약 2주 만에 4계단을 점프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최근 기세를 크게 끌어올리며 봄배구 진출에도 한 발 다가갔다. 이날 알렉스가 20점(공격 성공률 40.54%)을 기록했고, 나경복이 14점(공격 성공률 50%)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2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발목이 잡히며 기세가 끊겼다. 3위 자리마저 우리카드에게 내주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다우디(14점), 서재덕(11점) 등이 우리카드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 한국전력은 연달은 턴오버에 발이 묶였다.
13-14로 추격하던 과정에서 다우디와 김동영이 서브를 넣지 못하면서 점수가 벌어졌고, 임성진의 오픈 공격도 하현용의 볼로킹에 막히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후 공격마저 계속 범실로 이어지며 점수를 쉽게 줬다. 한국전력이 1세트에 기록한 범실은 무려 7개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하며 1세트를 25-17로 손쉽게 마쳤다.
2세트도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한국전력은 ‘범실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2세트는 9개의 범실을 범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나경복-송희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한국전력의 코트를 공략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쫓아올 때 마다 알렉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훼방을 놓았다.
2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3-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서재덕에게 서브 에이스를 헌납하며 1점차로 쫓겼지만, 알렉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 매치 포인트를 얻었다. 임성진의 득점으로 24-23 상황에서 양 팀은 긴장감 넘치는 랠리를 펼치다가 알렉스의 백어택 공격이 라인에 걸치면서 우리카드가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초반 역시 이전 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쳤다.
12-12 동점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속공 득점, 송희채의 블로킹, 알렉스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15-12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17-2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다우디의 백어택이 적중했고, 우리카드 알렉스의 공격이 빗나가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우리카드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0-19, 근소한 리드 상황에서 서재덕의 공격을 하승우가 잡아냈고, 나경복이 절묘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여유를 되찾았다.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게임 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