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주요 4대 은행은 기본급의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성과급 규모는 1년 전(200%) 대비 증가했다. 임금인상률은 2.4%로 노사가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기본급의 300% 규모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성과급 모두 현금으로 지급된다. 신한은행도 성과급 규모를 300%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현금 지급 비중은 250%고 나머지는 우리사주다. 대신 현금화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 100만p를 추가로 준다. 100만원을 주는 셈이다.
하나은행도 기본급의 300%선에서 성과급 규모를 정했다. 다만 지난해 결산이 끝난 뒤 이익 규모에 따라 최종 지급률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최고 수준인 35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의 200%를,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의 100%와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직원 성과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실적 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과 투자로 인해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4대 은행의 1~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은 16.9%~70.9%를 기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