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4월로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전기요금은 정치 목적 아니라 과학과 상식에 입각해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내년 4월 이후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총 11.8원을 올려 현행 단가의 10.6% 수준이 인상된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무책임한 전기요금 인상’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가 졸속으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한전 적자와 부채의 책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께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이후 전력공급 계획은 ‘과학과 상식’에 근거해 수립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대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념과 진영 논리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력공급은 원전, LNG, 석탄, 신재생에너지 등 네 가지 믹스로 공급하는데, 어떤 믹스가 가장 적합한지 비용과 효율 따져야 한다”며 “일단은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이 먼저 결정되고 거기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져야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