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의 기반시설 부족을 인정했다. 그는 강원도 SOC(Social Overhead Capital)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강원도의 SOC 기반시설 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강원도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그는 “강원도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있다. 기회 요인”이라고 꼽은 뒤 “북한과 접경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 때문에 많은 규제를 당하고 있다. 현실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후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릴 때 공장을 다녔다. 그때 강원도 출신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성남시장 선거 당시에는 강원도민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 신세를 많이 졌다”고 떠올렸다.
또한 “일가족이 강원도에 살았다. 아버지가 광부생활을 했다. 큰형님도 태백에서 광부 생활을 했고 건설노동자도 했다. 지금도 태백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에 SOC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SOC란 사회간접자본이라는 뜻으로 도로‧항만‧철도 등의 기반 시설을 의미한다.
이 후보는 “아버님 제사를 위해 태백에 1년에 한 번씩 갔다. 꼬불꼬불 산길이 엄청 위험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했다. 또한 “한겨울이면 막히고 무너진 곳도 많았다. 위험했다”며 “강원도민들이 SOC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강원도에 SOC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기도 하고, 계획도 있다. 그런데 거북이보다 더 느린 속도로 조금씩 진척되고 있다”며 강원도민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강원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는 전 국민이 겪는 문제에 지역 특성으로 인한 독특한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는 민생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민생 중에서도 먹고사는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들 삶이 세계 10대 대국에 걸맞은지 모르겠다.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양극화‧격차‧차별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삶의 질도 세계 10대 대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춘천=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