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케이캡, 연매출 ‘1000억’ 찍었다

국산 신약 케이캡, 연매출 ‘1000억’ 찍었다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지난해 원외처방액 1096억원 기록
올해 구강붕해정 출시·적응증 확대…“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기사승인 2022-01-17 14:15:48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   HK이노엔 제공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이 역대 최단 기간 내 연간실적 1000억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이 109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기록한 761억원 대비 43.9% 증가한 것으로, 케이캡이 연간 실적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출시 후 처음이다. 이로써 케이캡은 전체 9500억원 규모(2020년 기준)의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의 연간 원외처방액이 100억원을 넘기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실적 1000억원 돌파는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첫 출시된 2019년 이후 3년차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선 케이캡은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 기간 내 연간 실적 10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이 됐다.

이 가운데, HK이노엔은 기존 정제(알약)에 이어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올해 상반기 중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케이캡의 진출 범위가 넓어지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의 임상3상 결과 발표를 통해 장기 복용 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HK이노엔은 이를 토대로 올해 중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HK이노엔은 최근 북미지역에 6400억원 규모의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26개국에 총 1조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큰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중 품목 허가를 받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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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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