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安 때린 옛안철수계… “혼자 지지율 못 올리면서”

일제히 安 때린 옛안철수계… “혼자 지지율 못 올리면서”

김철근 “安, 양치기 소년 되어가는 듯”
주이삭 “어안이 벙벙해 한마디… 정권교체 위협하는 국민 마음 알아야”

기사승인 2022-01-19 18:25:3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전 안철수계 국민의힘 인사들의 저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서 안 후보가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주장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고 있다. 안철수로 단일화를 하면 받겠다며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일축했는데, 2월 13~14일 대선후보 등록일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없는 완주’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무실장은 지난 2017년 안 후보의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안철수계’로 불린 바 있다. 그는 “안 후보가 최근 보여준 갈지(之)자 행보를 소개할까 한다. 좋게 말하면 ‘말 바꾸기’이고 좀 다른 표현으로는 ‘양치기 소년 같은 일’”이라고 하며 과거 안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 

△2020년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가지 않겠다” △2020년 12월 20일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가지 않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 △2021년 3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겠다” △2021년 8월 16일 “국민의힘과 합당하지 않겠다” △2021년 11월 1일 대선출마선언 등이다. 

각 발언 뒤에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실상 대선 출마 포기”, “오세훈과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임”, “안철수 본인 스스로 한 대국민 합당 약속을 온갖 이유로 파기” 등 부연설명을 달았다. 

김 정무실장은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안 후보의 고독한 결단만 임박해있을 뿐”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청년 부대변인 출신으로 국민의당을 탈당한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도 안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눈 앞에 비판하는 정치인만 보이시겠지만, 정권교체를 못하게 만들까 위협 받는 국민들 마음도 느끼시면 어떨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래도 한때 같은 세력으로 최선을 다해서 함께했던 점 때문에 당적 변경 후 언급을 자제했다. 그런데 본인이 위협되니 비판한다는 나르시시즘적 발언에 어안이 벙벙해 한마디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말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못하면 올라가고 스스로는 지지율 올릴 역량이 없는 것이 현실인 분을 우리 당에서는 전혀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으니, 그런 오해는 앞으로는 안 하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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