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 백신 접종 후 ‘시력저하’…“인과성 확인 단계”

강석우 백신 접종 후 ‘시력저하’…“인과성 확인 단계”

국외 보고는 없어… 작년 부작용 신고 623건

기사승인 2022-01-31 16:26:50
사진공동취재단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시력이 나빠졌다고 밝힌 배우 강석우씨 사례와 관련해 백신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강씨 사례에 대해 “강석우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현재는 백신 인과성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WHO나 CDC등 국외 기관의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력저하는 다양한 원인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판단과 조사에는 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외 정보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또 국내외 현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 주 주간 보고서에도 종합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씨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시력이 나빠지고 눈 앞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히며 6년 넘게 진행해온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했다.

백신 접종 후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강선우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31일 0시 기준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 중 시력저하 관련으로 신고한 사례는 623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385건, 화이자 173건, 모더나 38건, 얀센 27건 순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5살 딸을 가진 가정주부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타고 내리는 유치원 버스를 구분도 못하고 더 이상 운전도 할 수가 없다”면서 “지금껏 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딸아이가 불러도 울먹이는지 웃고 있는지 표정을 알 수가 없는 바보 엄마가 됐다”고 호소했다. 

당시 강 의원은 “시력저하는 백신 이상반응 중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사례에 속한다”며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 시력저하 사이 인과관계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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