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드 추가배치’ 공약에 輿 반발…“국론 분열·대안보 사기극”

윤 ‘사드 추가배치’ 공약에 輿 반발…“국론 분열·대안보 사기극”

기사승인 2022-02-01 19:04: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추가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은 “대국민 안보 사기극”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설 명절인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북한이 올들어 벌써 1월 한달에만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결국 저는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부각하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윤 후보를 향해 “국민들의 대북 적대감을 선동하여 표를 얻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보의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며 “유력 대선후보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감정을 표출하면, 외국인 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하며, 국가의 대외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선대위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도 이날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장구치는 대국민 안보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윤 후보가 이제는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국론분열과 국익 상실만을 초래할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까지 주장하고 내놓았다”며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는 국내외적 논란만 불러올 뿐 군사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미국 측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나.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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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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