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대선후보 TV토론… ‘진검승부’ 펼쳐질까

4人4色 대선후보 TV토론… ‘진검승부’ 펼쳐질까

민주당 “준비성‧능력 선보일 것” vs 윤석열 “검사-피의자 구도”
정의당‧국민의당 “도덕성‧정책 어필 동시에”

기사승인 2022-02-03 14:00: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후보 캠프, 사진공동취재단

각 당 대선 후보들이 TV 토론을 통해 지지율 확보에 나섰다. 우선 거대 양당 후보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홍보하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두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지지율 확보와 공약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이날 저녁 지상파 3사(KBS·MBC·SBS) 합동 초청으로 열리는 2022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여한다. 

각 당 후보들은 이번 TV토론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설이 지난 이후에도 민심의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이번 TV 토론을 통해 확실하게 승기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거대 양당 후보들은 이번 TV토론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한 모양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차기 대통령 선호도(다자대결)’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0.4%를 얻었다. 윤 후보는 38.5%를 획득했다. 둘의 차이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 안이다. 이번 첫 TV토론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35일여 남은 대선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을 하는 이유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해온 정책 행보를 꾸준히 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등을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는) 무슨 기법을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은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에서는 내심 ‘수사 검사와 피의자’ 구도를 노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전과 4범과 검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의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며 “이번 설 밥상머리 여론이 대장동 의혹과 정권교체가 화두였다. 4자 TV토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최근 새로운 대선메뉴로 등장한 김 씨의 불법 심부름 사건 문제도 뜨거운 논쟁이슈”라고 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자신들이 내놓은 핵심 정책‧공약에 대한 설명도 펼칠 예정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쿠키뉴스에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라는 컨셉으로 시민들한테 TV토론에서 물어봤으면 하는 것을 조사했다”며 “양당 후보에 대한 의혹이 여전하다. TV토론에서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위주로 토론회를 펼칠 것”이라며 “주4일제나 심상정 케어, 시민 최저 소득 등의 정책을 어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본인과 가족들을 둘러싼 비리와 도덕성 등이 오늘 토론회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걸로 보여진다”며 “안 후보는 이들과 차별화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과 인품,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과학기술‧청년‧국가 개혁‧연금 정책 등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이 있는 공약들을 어필 할 것이다. (정책) 설계단계부터 로드맵을 착실하게 마련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토론회 때 있었던 우여곡절 등에 대한 학습은 이미 끝났다. 더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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