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울산에서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미래 먹거리를 약속했다. 그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기반으로 한 국토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그동안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앞세우는 과정에서 정작 울산시민의 삶의 질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며 “산업도시 울산을 넘어 사람이 행복한 도시 울산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의료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울산의료원 설립을 조속히 건설하겠다. 필수보건의료 안전망 확보하고 울산대 의대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울산을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반구대 암각화의 학술적 가치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국가 차원에서 반구대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울산 지역의 산업 구조 개편도 언급했다. 그는 “탄소중립 제조기술 확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유니스트는 수소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탄소 선순환과 같은 연구와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연구성과를 산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산업 동력을 만들어가겠다”며 “2024년 개원하는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해 재활로봇 R&D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린에너지 산업 선도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ㆍ연구단지를 조성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센인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센인이 모여 사는 성혜마을은 무허가 공장이 난립해 있고 화재와 같은 재난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지구단위 재정비사업을 지원하겠다. 한센인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양로주택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산-경남을 잇는 교통망을 확충 △수소산업벨트를 구축 △친환경 선박‧자율운항 스마트 선박에 대한 혁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미래차 부품산업 전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오늘날 대전환을 맞아 다시 한번 울산의 변화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산업도시로서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생동감 있고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의료복지부터 문화관광 자원, 소외된 지역을 품는 일까지 이재명의 꼼꼼한 눈과 발 빠른 실행력으로 챙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UNIST 도착 직후 시민과 지지자를 향해 “울산이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였다. 앞으로도 울산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힘을 합쳐서 온 국민이 골고루 함께 잘 사는 통합의 나라, 경제가 살아나는 그런 성장의 나라로 복귀하길 바란다. 그런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하고 미래를 보는 통찰력 있고 실력이 검증된 그런 리더가 필요한 시대다.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