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거돈 성범죄 사과… “민주당이 책임져야 했다”

이재명, 오거돈 성범죄 사과… “민주당이 책임져야 했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기사승인 2022-02-05 18:44: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성비위 문제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뒤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공직자의 문제 있는 행동에 대해 수용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져야 했다. 그래서 부산 시민이 심판하신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충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치 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모든 변화가 정의는 아니다. 하지만 더 나쁜 변화는 죄악”이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특정 정치세력의 권력욕을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 자체를 바꿔야 한다. 삶을 바꾸고 나라의 미래를 바꿔야 한다“며 ”과거를 파헤쳐서 특정 정치세력의 정권욕을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변화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거대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가 출마를 포기했다. 나와 가깝다고 평가되는 이들이 차기 정부에서 주요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초선들도 똑같은 지역에서는 3선까지만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로지 국민 우선, 국민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며 “국가 경영 기회를 주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5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스스로 변화하겠다. 국민의 삶이 변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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