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과 이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대응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사건을 모두 포함한 특검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마당에서 남부수도권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있으면 엄정하게 수사하고 의문되는 점을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대선 후보의 마땅한 입장”이라며 “결국 화천대유 업자들에게 이익을 준 쪽은 윤 후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6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곽 전 의원의 구속에 관한 질문에 “민주당의 떠넘기기와 지어내기 선동은 국민들이 다 안다. 대장동이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수익을 추적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 “곽 의원 하나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의 화살을 국민의힘에게 돌렸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이 종잣돈이었다. 충분히 없앨 수 있었는데 방치해서 결국 LH가 공공개발을 포기했다. 시의회의 방해도 있었다”며 “결국 화천대유 업자들에게 이익을 준 쪽이 윤 후보다.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라고 했다. 

더불어 “네거티브가 아니고 해명”이라며 “일반적 시각으로 보면 부정사업자에게 이익을 주고 얻는 쪽을 의심해야 한다. 형평성 결여된 시각으로 수사를 해 왔던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심했다.

이후 “100% 환수를 하지 못한 것은 내 부족함”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수를 하지 못하게 막은 당사자이자 민간업자들이 얻은 이익으로 혜택을 본 집단이 날 비난하고 있다. 이는 도둑이 몽둥이를 든 적반하장”이라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또한 “50억 클럽 당사자인 곽 전 의원이 구속됐으면 나머지도 엄벌해야 한다. 그런데 왜 수사했냐고 압박하는 건 결국 수사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 “부정대출부터 이익을 나눈 시점까지 모두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당하고 자신이 있으면 조건 달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