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방역패스·9시 제한, 이해 가지 않아”

안철수 “방역패스·9시 제한, 이해 가지 않아”

전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 “손해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집중해야”

기사승인 2022-02-06 17:06:50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안 후보는 6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사무실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와 간담회를 열고 “방역패스와 9시 영업 제한, 두 가지를 정부에서 들고나온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밀집, 밀접, 밀폐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는 업체라면 영업시간 제한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패스는 정부에서 보증한 것이다. 방역패스를 받은 사람은 영업시간 제한이 필요없는 사람들이다. 불합리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치 방역’을 ‘과학 방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코로나 초기부터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여당, 야당이 함께 통과시키는 걸 보고 정말 한탄했다”며 “전 국민이 고생하는 건 맞지만, 손실 보상금은 손해를 본 분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주는 돈이다. 조금씩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쪽으로 분위기는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88%를 보상해준다든지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매출이 줄면 가게의 크기와 상관없이 고정비의 80%를 대주는 게 당연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막심한 공연장, 체육시설, 여행업은 손실보상금 대상이 아닌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거의 버티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문 닫기 일보 직전인 분들도 많다”며 “얼마 전 통계를 보니 1년 내 폐업을 생각하는 분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이 붕괴된다. 이런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땜질식의 추경 방식은 바꿔야 한다”며 “확산되면 추경하고, 확산되면 추경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제대로 코로나19 특별회계를 신설해 재원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 손실이 더 큰 업종에 연 30억원정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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