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김혜경… “끝까지 책임질 것”

결국 ‘고개 숙인’ 김혜경… “끝까지 책임질 것”

“모두 내 불찰… 특히 제보자께 사과”

기사승인 2022-02-09 17:13: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갑질 의전’ 논란에 마침내 사과했다. 

김 씨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져야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모두 내 불찰”이라며 “내 부족함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공직자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황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김 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도청 공무원을 통해 약 대리처방‧수령‧음식 배달 등 개인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논란에 관해 사과했다.   사진=김은빈 기자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사과’ 여론이 있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김 씨가 직접 사과하는 것으로) 조율하고 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사실상 사과를 권유한 것”이라며 “형식과 내용,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수사와 감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설명을 드리고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경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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