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주도를 찾아 지역 발전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주 지역의 미래 먹거리 육성을 통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제주도민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쓰레기 폭탄, 하수 오염으로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며 “제주를 제주답게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특별자치도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제주를 순환자원 혁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기초환경시설인 하수처리 수용량이 초과한 지 오래다. 도내 쓰레기 매립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 제주의 패러다임은 개발중심 관광도시에서 대한민국의 환경수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물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제주도 폐기물은 제주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제주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 △에너지 고속도로 우선 정착 등의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주도의 물가는 연일 오르지만 제주도민의 임금수준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주4ㆍ3특별법 전부개정안에 따른 신속한 보상을 강조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도 약속했다.
제주 국가항만 인프라를 확충과 농축수산업 경쟁력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 후보는 “미래 성장기반인 국가항만 인프라를 확충해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확대하겠다”며 “전자상거래를 위한 스마트 농수축산업플랫폼 구축, 농산물통합물류센터 건립, 농산물 해상운송 택배비 지원으로 제주 농축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제주 자치분권을 완성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워케이션(Workation) 기반 구축 △바이오헬스‧우주데이터 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주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제주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제주의 평화, 상생의 꿈을 실현하고 도민이 잘사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