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집권하면 공안 통치 국가로 되돌아갈 것”

이재명 “윤석열 집권하면 공안 통치 국가로 되돌아갈 것”

“옥상에서 유인물 뿌리던 시절로 돌아간다”

기사승인 2022-02-13 15:26: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보복 정치 발언을 문제 삼은 뒤 결국 과거 공안 시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이 촛불 혁명도 엄단하고 언론사도 폐쇄한다고 한다”며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귀포시민들 앞에서 윤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지도자가 갈등과 증오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잘 사는 통합의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수십 년 동안 독재자나 폭력적 정치인들도 대놓고 정치 보복을 하겠다 혹은 문 닫게 하겠다 이렇게 폭력을 공언한 일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소환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신이 과거 정권을 잡았을 때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 보복을 했다.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죄를 지은 게 있으면 처벌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먼지 날 때까지 털겠다. 조그마한 것도 침소봉대해서 민주당을 완전히 궤멸시키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정치 집단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공화국’과 ‘공안 통치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집권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제 촛불집회도 처벌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우리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건물 옥상에 숨어 유인물 만들어서 뿌리는 그런 비민주적인 국가 폭압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정 두려워할 것은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고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귀포=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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