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서 잇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남자부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단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지난 13일 실시한 PCR 검사 결과 총 35명 중에서 20명이 음성, 13명이 양성, 2명이 재검사 판정을 받았다. 양성 확진자는 선수 10명, 코칭스태프 3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 측은 “확진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을 겪고 있으며, 자택 및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향후 역학조사관이 방문해 지침에 따라 방역조치 및 개별 격리 지속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정상 운영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된 대한항공은 16일 열릴 삼성화재전과 20일 열릴 한국전력전을 연기하기로 했다. 연기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돼 공지된다.

아울러 KB손해보험에서도 스태프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배구계 전체에 추가 확진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남자부 역시 10일간 리그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여자부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다수의 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 10일간 리그가 중단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