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재 육성 위한 계약학과 확대"에 20대..."비효율적"

이재명 "인재 육성 위한 계약학과 확대"에 20대..."비효율적"

20대, "전략 산업 인재 육성을 대학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 방안"

기사승인 2022-02-14 19:08: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인 정책대화에서 정관용 교수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제인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경제 정책 강연에서 "대학 학과 입학 정원 자율화는 지방대학의 소멸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 대학의 인기학과 정원을 늘리고 기업들이 원하는 학생들을 선택할 수 있는 계약학과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14일 열린 경제인 정책 대화에서 이경제 정책과 관련한 6개의 질문에 답하며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이날 성장 부분의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과 관련된 대학 학과 입학 정원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가 처한 딜레마"라고 답했다. 이어 "수도권 대학 내 전략 산업 관련 인기 학과의 정원을 다 늘려주면 지방대학이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략 산업 인재 육성 문제를 두고 "지방 대학 내에도 인기 선호학과는 분명히 있다. 이런 학과의 정원을 늘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재 육성 문제는 수도권 대학의 입학 정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특정 학과에 대한 인원이 부족해지면서 생긴 것"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학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계된 계약학과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방 대학 인기학과 확대 정책에 대한 20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밭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전서연(24·여)씨는 "정부에서 지방대학의 인기학과를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청년들이 지방에 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원을 확대해도 결국 수도권 내 전통학과에 더 많이 지원하게 되어 비효율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강승훈(24·남)씨는 이 후보의 계약학과 확대 정책을 놓고 "대학교라는 장소의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학생들이 학문을 배우러 가는 곳인데 기업연계형 계약학과를 확대하게 되면 취업이라는 목적에 국한돼버려 대학이 가진 고유한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재 육성은 대학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관련 산업을 더 많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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