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니로는 요즘 자동차업계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요소를 갖춘 차다. 니로는 친환경자동차이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다. 뿐만 아니라 복합연비가 리터당 20.8㎞로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새롭게 돌아온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1만6300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쏘렌토에 이어 기아 SUV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동일한 차급에서 최고 수치로, 니로가 친환경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모델임을 입증한 결과다.
니로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가평을 왕복하는 약 114km를 시승해봤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전면은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켜 유니크한 느낌을 주며,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DRL(주간주행등)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측면은 우아한 볼륨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의 모던함이 돋보이며,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를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니로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실내 디자인도 있을 것만 있어 깔끔했다. 콘솔 부분은 내부를 포근하게 감싸는 듯 구성돼 있다. 버튼 섹션도 구분돼 있어 조작하기 간편했다. 또 친환경차인 만큼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와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천장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고 인조가죽 시트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가 적용됐다. 도어트림에는 3대 발암 물질인 벤젠·톨루엔·자일렌을 첨가하지 않은 페인트를 썼다.
무엇보다 널찍한 실내 공간 활용성이 마음에 들었다. 전장은 4420mm로 기존 모델 대비 65mm 커졌고, 축간거리 2720mm(+20mm), 전폭 1825mm(+20mm), 전고 1545mm(+10mm)로 전반적으로 실내 공간이 커졌다. 또한 트렁크 적재 용량도 451ℓ로 기존 보다 15ℓ 넓어졌다. 여기에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평한 구성(풀플랫)을 가능이 가능해져 '차박'에도 제격인 듯 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해 가속페달을 밟으니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SUV 특유의 소음과 진동없이 조용하다. SUV 차량은 디젤차량이 더 많아 소음 때문에 꺼려하는 오너가 많은데, 세단을 탄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EV) 모드 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속페달을 밝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하다.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kgf·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 정보와 함께 전기모터 모드와 엔진 모드를 한눈에 알려줬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연비 운전을 위해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효율성'이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20.8km/L인데, 이날 에코 모드에서 최대한 연비 운전을 한 결과 이를 훌쩍 뛰어넘는 24km/L를 기록했다.
가격은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은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모델 3개 트림으로 진행된다.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소세 3.5% 반영 기준)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