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만 같아라...손보사 역대급 실적

올해도 지난해만 같아라...손보사 역대급 실적

기사승인 2022-02-15 06:30:13
5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보다 총 1조원 늘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이만큼의 흑자를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1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손보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가집계 포함)은 총 3조3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늘었다. 2020년의 경우 5개 손보사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2460억원 이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12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증가했다. DB손보는 8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3% 늘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다 30.3% 오른 4326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84.1%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들의 순이익 합이 3조원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자동차보험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랐다. 손해율은 납입된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을 뜻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적자가 난다. 업계는 손해율은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주요 보험사의 손해율은 삼성화재 81.1%, DB손보 79.6%, 현대해상 81.2%, KB손보 81.5% 등으로 2020년과 비교해 3~4%p 가량 개선됐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올해는 지난해만큼 실적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차량 정비수가가 평균 4.5% 인상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 86%로 전분기 79.5%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또한 내년부터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서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줄면서 보험 이용 또한 줄었다. 금리 상승으로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활동량이 늘면서 이로 인한 호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규제에 대비하려면 사업 또한 분산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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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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