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수출 종사자 고생 많다”… ‘세월호’ 언급하기도

이재명, 부산서 “수출 종사자 고생 많다”… ‘세월호’ 언급하기도

경계 임무 수행 중인 함정엔 “덕분에 안심하고 일상생활” 감사표시
VTS 언급되자 ‘세월호’ 떠올려

기사승인 2022-02-15 01:28: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해상교통관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첫 일정에서부터 유능한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5일 0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한다.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통합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이곳에서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임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은 한 때 피난민의 도시였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로 뻗어가는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부산은 앞으로 남부수도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을 첫 출발지로 정한 이유는 대한민국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대륙‧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 해상교통 관제 현황 브리핑도 들었다. 이후에는 근처에서 운항 중인 선박과 교신했다. 화물선‧컨테이너 선박 등이 대상이었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수출에 종사하는 여러분들 고생이 많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언제나 안전한 항해를 해 달라”고 덕담을 건냈다. 

또한 경계 임무 수행 중인 해경함정에는 “열심히 근무하는 덕분에 국민들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세월호’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VTS(Vessel Traffic Service)라는 단어를 듣고 세월호가 떠올랐다. 세월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사건”이라며 “그리고 그 기록이 남은 곳이 VTS”라고 말했다.

VTS란 해상교통관제를 의미하며 선박의 위치를 탐지하고 통신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해 이들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세월호 사건 당시 선박의 안전을 위한 VTS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해양 관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관제 정보라는 게 엄청난 중요한 자료다.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쌀이자 원료라고 부르는 소중한 자산인데 관리되지 않고 폐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관제가 당연한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우리 경제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에 국가의 역할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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