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재명 “능력‧민주주의” 강조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재명 “능력‧민주주의” 강조

부산‧대구‧대전‧서울 차례로 방문… 0시부터 일정 소화
“유능한 경제 대통령 되겠다… 정치보복 안 돼”

기사승인 2022-02-15 20:58:31
서울시민들과 지지자들이 15일 저녁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부선을 따라 전국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이 민주주의를 지킬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과 대구, 대전, 서울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가장 먼저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았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한다.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통합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관제가 당연한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우리 경제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에 국가의 역할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아침 부산 부전역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는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이재명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대전 중앙로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또한 국민의힘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자신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꾼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다.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 선후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동료들이 밤새도록 만든 유인물을 옥상에서 뿌리고 감옥을 가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더 자유롭고 인권이 보장되는 국민들의 일상적 주권의지가 정치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원한다.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대구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서민들을 위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50조원 이상’과 ‘긴급재정명령‧긴급 추경’ 등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일부 국민이 입은 모든 누적 손실에 대해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50조원 이상의 보상과 손실 지원을 해내겠다”고 했다.

‘국민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전 중구 중앙로 연설에서 “증오와 분열을 부추겨 편을 갈라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극우 포퓰리즘을 추종하지 않겠다. 통합된 나라를 만드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또한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편 가르기 싸움을 이용해 증오를 부추기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게 아니다.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싸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쐈다. 그는 우선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소환했다. 그는 “13년 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순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가란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운명이 걸린 국정과 정책은 점쟁이가 아니라 과학과 합리성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서울 강남역과 잠실새내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