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하얀 점 ‘석회화’, 악성이면 유방암 징후

가슴 속 하얀 점 ‘석회화’, 악성이면 유방암 징후

기사승인 2022-02-18 14:33:24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암 진단을 받은 여성 11만5080명 중 유방암 환자는 약 20.5%인 2만3547명이다. 유방암은 서구의 경우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이하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이에 국가에서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하면 예후가 좋다. 유방암 진단법으로는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 등이 있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는 상호보완적인 검사다. 조기에 암을 찾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검사를 받아야한다. 

유방촬영으로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유방 석회화는 유방촬영 사진에서 소금 가루처럼 하얀 점들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방세포가 변해서 생기거나 염증이나 물혹 안에서 칼슘이 뭉쳐져 생겨날 수도 있다. 양성석회화는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악성석회화는 암세포 일부가 죽은 후 변성돼 생기기 때문에 유방암의 징후로 본다.

최근 침대형 입체정위 진공절제술 장비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사진=신승헌 기자

석회화는 모양을 보면 암 여부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모양만으로 암 여부를 명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예전에는 외과적 수술로 조직검사를 하다 보니 유방에 큰 흉터가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입체정위 진공절제술을 통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석회화를 절제할 수 있다. 

입체정위 진공절제술은 컴퓨터 계측장치를 통해 유방 내 석회화의 위치를 확정하고, 그 위치에 진공보조장치를 삽입해 미세석회화를 절제하는 방식이다. 최근 개발된 3차원 입체정위술은 기존 2차원 입체정위술에 비해 더 정확하게 미세석회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술 시간이 짧으면서 피폭량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JW메디칼 ‘어펌 프론 바이옵시 시스템’ 등 침대형 입체정위 진공절제술 장비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어펌 프론’의 경우 최첨단 디지털 맘모그래피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엎드린 자세로 피검사자의 3차원 유방 촬영과 조직검사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동석 분홍빛으로병원장은 “기존 입체정위 조직검사장치는 유방촬영장치에 부착해 시술하는 형태로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무리 정확하게 위치를 설정해도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펌 프론 바이옵시 시스템(Affirm Prone Biopsy System)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신형 침대형 절제술 장비”라며 “이를 도입해 환자 케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