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지원 선거 유세가 열렸다. 이 날 정의당 배진교(원내대표)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지역구 의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 힘 후보자들이 기업과 기득권에 쩔쩔 매고 있다"며 "진정 일하는 시민을 위해 필요한 대통령은 심상정 후보"라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 의원을 비롯한 전진형 마포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심상정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씨 등이 참석했다.
배 의원은 "인구 40만 명이 작년 폭등하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떠났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 될 때까지 무엇을 했는가"라며 비판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부자들 감세에 안달이 났고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에게 빛을 내 집을 사라 하고 있다"며 "양당 후보들이 발벗고 투기 공화국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확실히 환수할 것이며 집없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부동산 투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선 후보는 심상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국민들 삶이 너무나 힘들다"며 "이런 와중에 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서로 거짓말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또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인정하지만 정작 국민의 삶은 피폐하다"며 "그런데도 윤 후보는 최저임금제 폐지를 주장하고 이재명 후보는 5인 미만 업장의 소상공인을 외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의 주 4일제 공약을 통해 복지를 높여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업에 쩔쩔매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시민을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의 기후 위기에 대한 공약을 피력하기도 했다. 전 부위원장은 "현재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번 대선의 핵심 주제가 '기후 위기'임에도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는 심 후보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올리고 청년을 위한 녹색에너지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캠프 소속 김가영씨는 청년 유권자들을 향해 "롤 게임장에 한번 다녀왔다고 청년의 삶을 다 안다 주장하는 후보, 한 평밖에 안되는 집을 구경하고 가는 이런 후보들이 마음에 드시는가"라며 "심 후보는 캠프의 모든 청년들에게 방을 내주었다"고 호소했다. 또 "청와대는 우리 청년의 것"이라며 "주가를 조작한 배우자와 그 주변 기득세력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씨는 "현재 대선과 관련해 배우자 리스크 관련 이야기만 돌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체 김혜경씨 얘기를 왜 계속 해야 하는가"며 두 양당 후보를 비판했다. 또 "현 민주당의 촛불정신 열기는 어디갔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오는 5년 전 쫓겨난 기득권 세력을 다시 되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의 주역이 국민의 힘이 되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윤 후보에게 정권이 넘어가게 되면 박근혜 정부를 넘어 전두환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심상정 후보 뿐"임을 강조했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