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최 후보는2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표어인 '공정과 상식'을 토대로 "무도한 민주당으로부터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겠다"고 밝히면서 "실질적으로 종로 구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같이 최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의 한통속으로 묶어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 운동 첫 날부터 '정권 교체'를 내세우며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같은 민주당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의 집권하)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종로구청장 10년의 세월 동안 행복했냐"고 서슬 퍼런 칼날을 겨눴다. 이어 지난 10년을 "불우한 시간"이라고 언급한 그는 "일자리는 단기성 알바에 불과한 직종만 늘었을 뿐이다.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성토했다. "그 사이 종로 인구는 3만이나 줄었다"고 제시한 그는 "절망 가운데 젊은이들이 결혼도, 출산도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민주당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며 '정권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최 후보는 "힘을 합쳐도 어려운 무한 경쟁 시기에 정분은 이념, 지역별 갈등을 부추기고 집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자리는 자기 편만 고용했다"고 주장한 그는 '분열'을 야기한 "정부를 심판하고 공정과 상식을 되찾아야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안보'에 대한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찾아 '안보와 질서 유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안보 중시하던 정부에서 오히려 한-미 관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김여정 전 부부장으로부터) 특등 머저리라고 들어도 아무 말도 못했다"고 말하며 정부의 안보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다.
최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을 바탕으로 종로 구민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청와대를 국민들을 위해 해체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말하며 "다른 후보들의 빌 공(空)자 공약과는 달리 윤 후보는 정말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후보는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종로 구민들에게 돌려놓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정치가 종로 구민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하며 "무도한 민주당으로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정우 인턴기자 loribv041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