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적절한 영업 제한 시간을 두고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거리두기 완화(6명, 저녁 10시)’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6%가 잘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8%였고 다소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35.8%였다.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34.4%(다소 잘 못한 결정 19.7%, 아주 잘 못한 결정 14.7%)에 그쳤다.
다만 앞으로의 방역 정책과 관련한 의견은 서로 달랐다.
같은 대상에게 ‘코로나 확진자가 10만명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거리두기 방역정책’을 물은 결과 39.2%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완화해야 한다는 답변은 28.1%에 머물렀다.
거리두기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응답도 14.1%였다.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7.1%였다.
세대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현 수준 유지가 거리 두기 완화보다 더 많았다. 다만 40대와 50대에서는 두 응답의 차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국민들이 원하는 ‘영업제한 시간’에 대한 생각도 사뭇 달랐다.
같은 대상에게 ‘적절한 저녁 영업 제한 시간’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7.8%가 현 수준인 10시라고 응답했다. 12시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6.5%였다.
‘11시’와 ‘9시’는 각각 15.3%와 13.3%였다. 아울러 ‘영업제한 시간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한 응답자는 16.3%였다. ‘잘 모르겠다’는 0.7%였다.
다만 ‘40대’와 ‘60대 이상’의 선택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40대에서는 34.4%가 적절한 영업 종료 시간으로 12시를 선택했다. 이 세대에서 현 수준인 ‘10시’를 선택한 응답은 24.5%에 머물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10시’를 선택한 응답자(32.8%)가 ‘12시(21.3%)’보다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