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천 지역 선거 유세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국가 안정을 위해 민주적으로 안보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후보 이름이 아닌 퇴행이냐 전진이냐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인천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펼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악화된 남북문제를 언급하며 "안보가 불안정한 국가에는 누구도 투자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민주적으로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영업자 손실 보상 방안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3%의 경제성장률을 이루어냈지만 국민의 삶은 더 나빠졌다"며 "국가의 방역 책임을 서민과 소상공인이 떠안은 것에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 직후 50조원을 마련해 손실을 채워드리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또 "현금만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지원금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형 PPP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방역 체계 개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화했으므로 정부도 대응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3차 백신 접종을 끝내면 12시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쓸데 없는 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세균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추가 사드 배치'와 '선제 타격' 발언을 강하게 때렸다. 그는 "사드 배치를 어디에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윤석열은 아직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에 선제 타격을 하겠다는 발언은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아직 정치 초짜라 신중하지 않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와 달리 이재명 후보는 대화로 평화적 외교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인천 시민 이씨(24·남)는 "인천이 남북문제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는 지역이라는 이 후보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사드 추가 배치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며 "평화적 남북관계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북한의 핵 도발을 경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