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안방' 경기도 안산문화광장을 찾아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21일 TV토론에서 펼쳤던 주장의 연장선상으로 △유연·스마트한 방역체계 가동 △신용대사면 △한국형 PPP(민관협력사업)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가 곧 경제의 위기"라는 발언과 함께 "민주주의가 확실해야 경제도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로 돌아온 소회를 밝히며 자신의 공적을 드러냈다. 그는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게 능력"이라며 "성남시가 국민의힘 때는 부정부패에 휩싸이고 전원 감옥에 갔는데 이재명이 (성남시장을) 하니까 제 1의 도시가 되었다"고 자부했다. 이어 "경기도도 2년만에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다"고 밝히면서 "누군가가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다웠고,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다웠다고 한다. 이제 대통령이 되면 가장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적용했던 이력을 나열하며 '유능한 대통령'임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초기 과감하게 방역 정책 하고, 신천지 제압하고, 행정명령 내려서 확실하게 대응한 사람이 누구냐"고 분위기를 이끌며 "(나는) 지역화폐로 전 경기도민 3개월 재난지원금 주고, 자영업자 매출 올려주고, 경제 살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제기했던 공약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국가가 이들의 빚을 인수해야 한다"고 말하며 "외국이 했던 정책과 같이 신용대사면, 한국형 PPP제도 등을 우리도 해봐야하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경제가 10대 강국이라고 할지라도 국민의 삶이 10대 강국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자영업자들이 절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국가와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져야 하는 게 공동체다"라고 단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을 통해 피력했던 공약을 재차 공언했다.
그는 "초기의 코로나와 지금의 코로나는 다르다. 지금의 코로나는 속도는 빠르지만 치명율은 낮다"고 주장하며 "일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회복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 증명되고 있다. 3월 10일부터는 유연·스마트한 방역을 펼쳐야 할 때"라고 규정했다. 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루스벨트 정책은 현 시대와 맞지 않다"는 발언을 경계하듯 "경제는 시장에 맡긴다고 저절로 다 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 뒤 "루스벨트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획기적인 정책을 통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민주주의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정의하며 "민주주의 위기 뒤에는 경제 위기가 온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하려 해도 갈등과 증오가 있는 곳에 하겠나"고 반문하며 "민주주의가 확실해야 경제도 확실하다"는 평과 함께 자신이 '유능한 경제대통령'임을 한차례 각인시켰다.
오정우 인턴기자 loribv041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