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의 남은 숙제는 이제 우승이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0 19-25 25-18 25-18)로 꺾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약 2주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IBK기업은행도 리그 중단전 5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세트를 25대 20으로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 일격을 맞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부진하던 아스민이 감을 되찾으면서 맹공을 펼쳤고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따냈다. 이날 아스민이 28점, 양효진이 20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윤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5연승을 달성,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작성한 14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시즌 개막부터 12연승을 달리면서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썼던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에 패배했지만, 이후 15연승을 질주하면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성적은 27승 1패로 압도적이다.
현대건설은 조기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점 3점 획득 시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은 19점차로,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얻어내면 한국도로공사가 역전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구단이 한국도로공사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전날 홈경기 이후 곧장 김천으로 내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체력 여유가 없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