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낀 尹, 어퍼컷 날리며 '혹세무민' "민주당 정권 심판해 달라"

글러브 낀 尹, 어퍼컷 날리며 '혹세무민' "민주당 정권 심판해 달라"

"3월 9일은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 결정하는 날", '정권 교체' 호소
춘천, "데이터산업과 교통의 요지로 발전시킬 것" 약속

기사승인 2022-03-01 13:58:4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글러브를 끼고 어퍼컷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강원도 춘천시청 앞에서 민주당 정권의 무능함을 폭로하며 정권 교체를 외쳤다. 민주당 정부를 "부패하고 무도한 정권"이라고 지적한 윤 후보는 △안보 △경제 △정치 개혁 방면으로 부족했던 점을 낱낱이 고발했다. 


이날 윤 후보는 강릉, 속초 등을 순회하며 정권 교체 공약으로 강원도의 '경제특별자치도' 지정을 공언했다. 특히 춘천을 두고 "데이터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일컬으며 "춘천-속초 사이를 잇는 동서 고속화 철도를 조기에 완공하고 GTX-B노선을 춘천으로 연장하여 교통의 사통발달 요지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윤 후보는 등장과 함께 중앙 연단에서 브이포즈와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춘천은 학창 시절부터 자주 찾은 호반의 도시"라고 회상하면서 "6사단이 6·25 공산 (남)침략 당시 제 2군단의 공격에 홀로 맞섰다"며 삽시간에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는 "춘천 시민의 자부심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칭송하며 "춘천 시민과 함께 썩고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한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호소했다. 상식을 줄곧 강조한 그는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은 모든 것을 바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결의에 찬 목소리로 응답했다.


그는 정부의 무능함으로 △안보 △경제 △정치 개혁을 꼽으며 거세게 쏘아붙였다. 27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위협적인 도발로 규탄하는 것을 도발이라 말도 못한다"고 나무라며 "안보 의식 없고, 정신 나간 정권"이라는 날선 비판을 연이어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확고한 안보 의식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역체계의 허점을 지적한 그는 반중 정서가 엿보이는 발언을 한차례 던졌다. 코로나19를 '우한바이러스'라고 가리키며 윤 후보는 "초기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중국인을 막아달라고 6번이나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 눈치를 보느라고 입국자를 차단하지 않아 혼란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 헌신과 협조로 이루어진 방역이 정부의 실적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정부가) 치적으로 자랑하다가 확진자가 늘어도 피해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지난 19일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추경에 대해서 '날치기 통과'라고 폄하했다. 그는 "작년 9월 16일에 50조원을 긴급 편성해서 구제해야된다고 내가 주장했을 때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지적하며 "자기들도 50조원 운운하다가 결국 14조원 찔끔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분을 터뜨렸다. 이어 "혈세로 받게되는 돈, 당당하게 받아서 잘 쓰고 대신 절대로 (정부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정치 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25일 토론이 끝나고 이 후보는 연일 '통합정부 구성'의 기치를 바탕으로 △다당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밝히며 여러 후보들에 구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를 두고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을 하겠다고 한다"고 이르며 "5년 세월 놔두고 왜 이제 와서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썩고 부패한 세력들이 어떻게 통합하고, 누가 협조하겠냐"며 강도 높은 목소리로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콩으로 메주 쑨다고 해도 믿지 말라"고 말한 윤 후보는 "부패한 사람들은 26년간 상대해봤지만 거짓말이 직업이다"고 고성을 외쳤다. 이어 "정치는 다른 사람들과 타협하고 합의하는 것"이라 정의한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무슨 정치인인가"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고 딱 잘라 말한 뒤 춘천 시민들을 향해 "이 나라의 주인공임을 잊지 말고 부패의 세력을 단호히 심판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와 춘천을 발전시킬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지정하기로 단언했다. 그는 "춘천을 데이터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더하여 그는 춘천을 '교통 사통발달 요지'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춘천과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 고속화 철도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천에 수도권을 지나 마석으로 가는 GTX-B노선을 춘천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3월 9일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대결이 아니다"고 외치며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춘천 닭갈비골목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공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총 들고 군복 입고 수도를 지키기 모습을 보고 숙연해졌다"고 고개를 숙인 뒤 "대통령은 국민들 생명이 위협 받을 때 맨 앞에 서서 지키는 사람"이라 규정했다. 

춘천=오정우 인턴기자 loribv041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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