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나무, 유니티에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가수 홍의진이 발라드곡으로 돌아온다. 3일 온라인에서 만난 그는 “(발라드곡을 내는 일이) 내게 큰 도전이었지만, 듣는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의진이 이날 오후 6시 발표하는 솔로 데뷔곡 ‘여덟 번째 봄’은 힘든 시기가 지나고 좋은 일이 온다는 내용을 겨울과 봄에 비유한 노래다. 그룹 다비치의 ‘이 사랑’,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만든 이상규 작곡가가 멜로디를 짓고, 홍의진이 가사를 썼다.
그는 “공백기에 겪은 일들이 가사를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가 속한 소나무는 지난해 해체하기 전 2년 넘게 별다른 활동 없이 멈춰 있었다. 홍의진은 “당시 ‘힘들면 울어. 그리고 다시 해’, ‘나의 하찮음에 몰두하지 말라’는 글귀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이후로는 저 말들을 주문처럼 되뇌며 낙천적으로 생각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요즘 지치고 힘든 분들을 위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내가 공백기에 받았던 위로와 용기를 모두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을 고른 이유는 “노래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소 이상규 작곡가가 쓴 곡들을 즐겨들었다는 그는 “이 곡을 놓쳐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발라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올라운더’(팔방미인)로 불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